국제결혼 하지 마라.



 

3년됐나. 김태희가 밭갈고, 한가인이 과일판다는 우즈벡 처자와 국제결혼했던 사람임.

 

국결경험자 입장에서 국제결혼 말리고 싶다. 물론 결혼생활 중 행복했던 시절도 있었고, 와이프가 마냥 사랑스러울 때도 있었다.

그때는 남한테 추천도 많이 했다.

 

직접 경험해본 국결의 단점을 꼽으라면

 

1. 대화부족

연인이든 부부든 남녀가 인생을 헤처나가기 위해서는 깊은 대화가 필수다. 그런데 외국처자는 한국에서 10년을 살아도 복잡한 대화는 못 알아듣더라.

우리는 대화가 늘 부족했고, 때때로 서로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었다. 번역기가 있긴하지만, 어디까지나 보조도구다.

나같이 20대 때 연애못해봐서 대화의 중요성을 모르는 게이들은 명심해야 한다. 외국인과 결혼한다는 건 언어능력이 유치원생 수준도 안되는 여자를 데리고 사는거다.

 

2. 경제적 문제

한국으로 시집오는 처자들은 대부분 가난하기 때문에 온다. 가난하게 자라서 경제적 관념이 제대로 안박힌 경우가 많다. 내 와이프가 그런케이스인데, 돈을 아껴서 모을 생각을 안한다. 마냥 한국으로 시집오면 경제적문제가 해결되는줄 알고 꿈에 부풀어 오는 경우가 많다. 경제적 문제에 봉착하면 당연히 갈등이 생기게 된다. 더구나 외국인 와이프를 한국으로 데려온다는 건 처가 식구들까지 책임져야한다는 의미다. 베트남이 모계사회라 심하다고 하던데, 나는 우즈벡이었는데도 처가에 들어간 돈이 꽤 된다. 니가 안주려고 해도 와이프가 제일 먼저 챙긴다.

 

3. 자녀 문제

 우리는 애기가 없었지만, 한국사는 조카들이 있어서 봤는데, 한국인 혼혈인데도 피부색이 다르더라. 베트남처럼 같은 아시아계통이면 모르겠는데, 피부색이 약간 어두운 혼혈아가 한국땅에서 따돌림없이 살 수 있을지 걱정되더라. 이건 많이 중요한 건 아님.

 

4. 문화 문제

 우즈벡은 무슬림이 대부분이라 돼지고기를 안먹는다. 편의점에서 작은 거 하나 살 때도, 돼지고기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지 철저하게 본다. 이건 사랑하면 극복가능하긴 함.

 

5. 귀찮음

 와이프가 한국에 대해 전혀 모르기 때문에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줘야된다. 서류떼는 것도 혼자 못하고, 핸드폰 수리도 혼자 못한다. 남편이 다 처리해줘야하는데 여간 귀찮은게 아니다. 사랑하면 극복가능하긴 하다.

 

요새 국결이 인기가 높아진다고 하던데, 가능하면 같은 한국여자 만나라. 자고로 결혼상대란 대화가 통해야되고, 집안 수준이 비슷해야 된다.

지금 우리는 별거중인데, 내가 가급적 끝까지 챙길려고 노력중이다. 그래도 정 많이 들고, 여전히 사랑스럽고, 남은 생 아껴주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국결은 말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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