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무안공항 둔덕 제주항공 사고 근황






 

 

 

사고기 엔진을 프랑스에서 정밀 분석한 결과 기술적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음 + 시뮬레이션 결과 버드 스트라이크가 있었어도 충분히 착륙 가능

 

그렇다면 착륙을 못한 이유는?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버드 스트라이크 후 패닉에 빠진 조종사가 엔진을 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어.

 

기계적으로 엔진이 정지되면 전기가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랜딩기어도 작동할 수 없었고, 그래서 무리한 동체 착륙이 이루어지게 되었다는 이야기.

 

실제로 블랙박스에 “2번 엔진(오른쪽 엔진)을 끄자”는 내용이 녹음돼 있는데, 비행 데이터 기록 장치에는 1번 엔진(왼쪽 엔진)이 꺼진 것으로 기록돼 있어.

 

(조종사도 결국은 인간이기에 과거 비슷한 사고사례들도 있고..)

 

 

아주 간단하게 요약해보자면,

 

이 경우, 항공사 규정 / 교육 상에 문제가 있었고, 조종사는 충실히 따랐을 뿐이라면, 항공사 과실로 인정됨.

 

만약, 항공사 규정 / 교육 상에 문제가 없었고, 조종사가 패닉으로 인해 실수를 했다면, 조종사 과실로 인정됨.

 

물론 아직 잠정 결론이고, 확실한건 내년 2분기에 발표 예정이야.

 

 

복잡하게 보자면 좀 끝도 없는데, 

 

예를들어 버드스트라이크가 나기 좋은 조건(철새 도래지)에 공항을 지은 것이나, 또 그 이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점.

 

뭐 이런 것들도 함께 고려될 수 있을 것 같네.

 

 

 

 

유족들은 이같은 발표에 근거 자료는 전혀 공개하지 않고, 책임을 떠넘기는 2차 가해 중이라며 강하게 반발 중.

 

정확히는, 활주로 끝 콘크리트 둔덕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조종사 과실로만 몰아가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야.

 

협의회는 사고 이후 지난 7개월 동안 사조위에 많은 정보공개와 사전 질의 등을 요청했어.

 

그러나 국제적 규정과 언론의 2차 가해가 예상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며 공개하지 않았다고 해.

 

지금 유가족 측은 요청된 사안들에 대해서 유가족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청회를 개최 후 증거가 될 수 있는 명확한 팩트 공개를 바라는 상황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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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항공사고에 관심이 많아서 조금 덧붙이자면, 결론적으로 사망자를 크게 증가시킨건 둔덕이 맞아.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둔덕은 사고 조건에 가깝지 (= 둔덕이 있었기 때문에 사고가 난것이 아니라, 사고가 났는데 둔덕이 있었던 것).

 

그래서 그 전에 동체착륙까지 이어지는 원인들도 둔덕만큼 심각한 사고 원인이고 과소평가되어서는 안돼.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둔덕을 포함한 여러가지 요인들 중, 무엇이 얼만큼 더 중요했나를 가르는게 조사에 따른 과실 비율이야.

 

이렇게 들으니 자동차 사고랑 비슷하지?

 

 

예를 들어, A씨가 고속도로에서 안전운전하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그런데 운전하는 중에 140km로 과속한 뒷차랑 부딫혔고, 마침 고속도로 휀스가 불량이라 절벽으로 떨어져서 A씨가 사망했어.

 

만약 휀스가 불량이 아니였다면, A씨는 죽지 않았을테지만, 과속차량이 없었다면 휀스까지 갈 일도 없었을거야.

 

말하지면 비슷한 상황인거지 (물론 제주항공 사고기 조종사는 절대 의식하면서 일부러 과속을 한 것과는 거리가 매우 멀지만!!!!).

 

 

불량 휀스를 관리못한 행정당국과 과속차량, 누구의 과실이 더 컸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이렇게 오랜 시간을 가지고 면밀히 검토해보는거지.

 

그러면 둔덕의 책임을 줄이는 것에 대한 유족 측의 불안감도, 누구나 보이는 둔덕 외의 요인에 좀 더 집중하는 조사위원회도, 어느정도 이해가 될거야.

 

다만 유족들에게 정보 공개는 좀 더 열려있게 고려해도 좋았을 것 같긴하네. 

 

 

 

 

3줄요약

1. 조사위원회는 블랙박스를 바탕으로 조종사 과실 가능성을 제기함.

2. 유족측은 둔덕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 조사위원회에 문제를 제기함.

3. 과실비율은 내년 상반기에 최종적으로 결론내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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