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음악 시장은 미국 다음으로 규모가 큰 전세계 2위이다
(IFPI, 2023년 발표)
하지만 수출로 보면 상황이 다른데
음악 시장의 규모는 2위지만
음악 수출 규모는 10위 안에도 들지 못하고
오히려 한국이 전세계에서 4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의 음악 시장 규모는 전세계 6위)
과거 사카모토 큐가 빌보드 HOT 100에서 1위를 하거나
사카모토 류이치나 히사이시 조 같은 작곡가들의 음악
또 우타다 히카루 같은 일부 아티스트를 제외하면
일본의 음악 자체가 세계 시장에서 크게 두각을 보여준 일이 잘 없음
해외에서 공연을 하더라도 그나마 일본 음악이 잘 먹히는 지역인 대만 위주로 공연이 열리고는 했음
물론 일본인들이 그것에 만족한 것은 아니었고
여러가지 시도도 했고 또 성공한 사례도 몇몇 있는데
록밴드인 원 오크 락이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해서
빌보드 200에 16위까지 올라가고
현재는 해외 위주로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메탈` 아이돌인 베비메탈은
사실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만든 아이돌은 아닌데
어쩌다보니 컬트적 인기를 얻어
해외 메탈팬들은 대부분 알정도고
해외 페스티벌에 자주 초청 되는 인기 `메탈` 아이돌이 됨
일본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많은 활동을 함
참고로 올해 부산 락페에 헤드라이너로 내한 예정임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본 음악이 해외에서 그렇게 대중적으로 먹혔다는 건 절대 아님
어디까지나 두각을 나타낸 몇몇 아티스트가 존재 했다는 것 정도
그런데 코로나 시기 이런 답보 된 상황이 어느정도 반전 되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밖을 못나가고
사람들은 방구석에서 넷플릭스로 애니를 엄청 보게 됐고
애니에 나오는 OST를 접하게 되며 그 가수를 찾아 듣기 시작하게 됨
대표적인 사례로
원래도 어느정도 대중적 인지도가 있는 가수이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애니송(애니 삽입곡) 전문 가수였던 LISA가
귀멸의 칼날의 흥행과 함께 홍련화로 팍 떠버려서
한때 전세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일본 가수가 되기도 했고
(현재도 스포티파이 청취자 수가 일본 내에서 가장 잘나간다는 솔로 가수인 요네즈 켄시보다도 많음)
원피스 극장판의 OST를 담당한 얼굴 없는 가수 Ado는
전세계 월드투어 차력쇼를 펼치는 중이고
재작년에 `아이돌`로 크게 히트 쳤던 요아소비도 그렇고
애니메이션의 덕을 봐서 전세계적으로 인지도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중
게다가 뜬금없이 다른 가수들도 아닌
애니메이션 기반 밴드들이
다름 아닌 중국에서 대히트를 쳐서
중국으로 뻔질나게 공연 다니고 있고
최근 한국을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삼는 것인지
올해만 해도 메이저 하꼬 가릴 것 없이 거의 100팀(넘나?)이나 되는 아티스트들이 내한 폭격 갈기고 있고
또 웬만한 내한 해외 가수들보다 잘 팔리고 있는 상황임
계기야 어찌 됐던 간에
그동안 내수시장에 머물러 있던 일본 음악계가
해외로 진출하고 있는 것들이 보여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