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안 만드는데 재벌보다 돈 잘 버는 남자의 정체` – 한국인 99%가 모르는 2조원 부자의 비밀>- 당신 옷장에 MLB 모자나 디스커버리 패딩 하나쯤은 있을 거다. 그런데 이걸 만든 회사 김창수 사장이 한국 부호 순위 22위에 올라 있다. SK그룹 총수 최태원 바로 밑이다. * Curator comment: 제조업이 콘텐츠, stoty telling, IP와 결합해야 생존 가능한 세상. FNF라는 회사, 자기 브랜드도 없고, 공장도 없다. 그럼 뭘로 먹고 사는가?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남의 브랜드 빌려다 쓰면서 돈 번다. 그것도 원래 패션이랑 전혀 상관없는 브랜드로 말이다. 1. 야구 로고로 패션 제국을 세운 남자
– MLB는 원래 미국 프로야구 로고일 뿐, 패션 브랜드 아니었음- 1997년 IMF 때 박찬호 열풍을 보고 `야구 로고를 옷에 박으면 팔릴 것` 직감- MLB 본사 찾아가서 `한국에서 옷 만들어 팔게 해달라` 요청- 당시 MLB도 아시아 진출 고민 중이라 서로 이해관계 맞아떨어짐- 결과: 모자만 팔던 야구 로고가 티셔츠, 신발, 가방까지 점령- 현재 MLB만으로 연매출 1조원 돌파 (전체 매출의 70%) 2. 히말라야 안 가는 아웃도어의 반란
– 2012년 당시 아웃도어 업계는 완전 미친 상태였음- 노스페이스 등골브레이커 이후 모든 브랜드가 `더 따뜻하게, 더 고성능으로` 경쟁- 거위털 솜털 구분하고, 필파워 숫자 외우는 게 일상이 된 시대- 김창수의 반격: `우린 히말라야 안 간다` 선언- 디스커버리 채널 브랜드 가져와서 `편하게 입는 옷` 컨셉으로 차별화- 모델로 공유 기용, 2016년 도깨비 흥행과 2017년 롱패딩 열풍 타고 대박- 결과: 10년 만에 국내 아웃도어 2위 등극 (노스페이스 다음) 3. 숫자로 보는 이 남자의 위력
– 2022년 매출 1조 8천억원 (코로나에도 전년 대비 80% 폭증)- 영업이익만 5,200억원 (이익률 거의 30%)- 다른 패션 기업들 코로나로 죽을 맛일 때 혼자만 승승장구- MLB 브랜드 하나로만 1조원 매출 달성- 디스커버리도 5천억원 규모로 성장- 참고로 유니클로 한국 매출이 1조원 정도임 4. 중국에서 벌어진 더 큰 대박
– 한국보다 중국이 더 큰 시장으로 성장 (전체 매출 30% 이상)- 2019년 중국 매장 2개에서 시작해 2022년 840개로 폭발적 확장- 2023년 목표는 1,100개 (거의 매일 매장 하나씩 오픈하는 속도)- 더 놀라운 건 가격: 한국보다 10-30% 비싸게 팔아도 잘 팔림- 한중 갈등에도 타격 없음 (중국인들이 MLB를 미국 브랜드로 인식)- 김창수 왈: `라이선스의 묘미가 여기 있다` 5. 베네통으로 시작된 30년 여정
– 1992년 베네통 라이선스로 패션업계 첫 발- 당시 베네통은 파격 그 자체 (신부와 수녀 키스 광고, 거대한 콘돔 이미지 등)- 군사정부에서 문민정부로 넘어가는 혼란기, 베네통의 파격이 시대정신과 맞아떨어짐- 단숨에 백화점 패션 브랜드 1위 차지- 이후 시슬리, 레노마스포츠, 엘레스포츠 등 해외 브랜드 연달아 성공- 패션 라이선스 업계에서 `금손` 소리 들으며 입지 확립 6. 아트박스에서 시작된 사업 감각
– 김창수의 첫 사업은 현재 마동석이 광고하는 아트박스- 1980년대 문구 사업으로 돈 맛을 본 후 패션으로 업종 변경- `사람들이 원하는 건 제품이 아니라 스토리`라는 철학 일찍 깨달음- 베네통 성공 이후 `브랜드 스토리텔링이 답`이라는 확신 굳혀짐 7. 남의 브랜드로 시작해 내 브랜드로 진화
– 라이선스로 번 돈으로 이제 진짜 브랜드 사들이기 시작- 2018년 듀베티카(이탈리아 프리미엄 패딩) 인수- 세르지오 타키니(미국 테니스 브랜드) 인수- 2021년 테일러메이드(세계 골프 3대 브랜드) 3억 달러에 공동 인수- 목표: 라이선스 의존도 줄이고 자체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 8. 한계와 위기 신호
– MLB와 디스커버리 모두 성숙기 진입, 성장 둔화 조짐- 2개 브랜드 의존도 70+27=97% (위험 수준)- 디스커버리는 한국 전용 라이선스라 해외 확장 불가- 롱패딩 열풍 지나가면서 디스커버리 위기 가능성- 신규 브랜드 발굴이 앞으로의 숙제
Insight: 소유 말고 스토리텔링이 답이다21세기에는 `만드는 자`보다 `스토리텔링하는 자`가 이긴다.야구 로고를 일상복으로, 다큐멘터리 채널을 아웃도어 브랜드로 바꾼 상상력. 그게 2조원짜리 아이디어였다.앞으로도 이런 `아무것도 안 만드는` 회사들이 계속 나올 것. 제조업 강국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조용한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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