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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출신과 결혼한 삼성맨이 말하는 상황.blind
원숭이로 알아보는 식이제한 해야하는 이유
이 두 마리 원숭이의 나이는 인간으로 보면 70세에 해당한다. 칼로리 제한을 한 원숭이의 털은 윤기가 흐르고 흰털도 적고 얼굴에 주름도 더 적게 보인다. 세포 관찰 결과 칼로리 제한 다이어트를 한 원숭이는 활성산소에 의한 세포 손상이 적었고, 동맥경화 위험노출도 상당히 적은 편이었다.
와인 드렄 교수 / 위스콘슨 대학교“열량 제한 다이어트를 한 원숭이는 정상열량을 섭취한 원숭이보다 훨씬 건강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개카월드 : 45년 만에 공장 폐쇄… 후판 전쟁
자 갑자기 튀어나온 슈카월드 짝퉁 개카월드
오늘의 주제는 우리 산업의 쌀 철강산업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45년 만에 공장 폐쇄…. 그리고 후판 전쟁` 입니다
그저께 안타까운 소식이 나왔습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이 45년 9개월 간의 가동을 마치고 공장 폐쇄에 들어갔습니다. 철강공급 과잉현상의 지속, 해외 저가 철강재의 공세, 설비 노후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종 1선재공장 폐쇄를 결정했다고 포스코 측에서 보도자료를 냈더라고요. 아쉽지만 우리 1선재공장이 79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2800만톤을 생산해주고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에 기념 샷 찰칵. 예. 고생 많았다~~
지난 7월에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1제강공장이 폐쇄되었고요, 이번달 14일에는 현대제철이 포항 2공장을 무기한 가동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공장 가동률이 10~20% 수준으로 낮아져서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이라 폐쇄를 결정했습니다.
그나마 포스코랑 현대제철은 지금까지 잘 버틴거에요.
업계 3위인 동국제강은 이미 작년에 신평공장을 24년만에 폐쇄하고, 올해 6월부터 전기료가 저렴한 야간에만 생산을 하다가, 저번달에는 잠깐 이틀간 공장 가동을 중단했어요.
사실 이것 말고도 철강업계가 올해 초부터 사실상 공장 가동을 멈추고 3개월, 6개월씩 특별 보수 공사라 하고 공장 가동을 줄이는 등 많이 힘듭니다.
이유가 뭐냐? 당연히 중국 때문입니다. 중국은 세계 1위 철강 생산국이에요.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0억1900만 톤을 생산했는데 이게 전 세계 생산량 18억 8820만 톤의 54%를 중국 혼자서 생산 했습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벌써 6억 1400만톤을 생산했다고 해요. 그럼 하반기에도 6억 톤 찍어내면 12억 톤? 너희 미쳤니?
문제는 중국 경기가 안 좋으니깐 철강 사용량이 좀 안 좋아요.
특히 건설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건설에 쓰이던 철강 수요가 확 줄어들었어요. 하지만 중국 정부 주도로 중국 제철소들이 미친듯이 생산해요.
생산은 미친듯이 해놨는데 이거 쓸 곳이 없네? 그러면 어떻게 하겠어요. 수출을 해야죠.
사실 처음에는 다른 국가들도 일시적이라고 생각했어요.
10년 전인 2014년에도 중국산 철강 쇼크가 있었어요. 당시에 해외 언론에서 뭐라고 했냐면 “China steel now cheap as cabbage”, “중국산 철강이 이제 양배추만큼 싸다.” 당시에 실제로 중국산 철강 가격이 중국 양배추 보다 같은 무게로 따졌을 때 더 저렴했어요.
`better off going home to plow the fields rather than try to make money selling steel` 야 이거 철강 파느니 그냥 집에 가서 밭을 갈겠다~~ 양배추가 돈 더 잘벌겠다~~ 했거든요.
물론 그 당시에도 그랬지만 중국이 원래 철강을 싸게 팔다가 나중에는 다시 수출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올라가.
예전에도 그랬어… 하는데 얘네 안 줄이네? 심지어 앞으로는 더 싸게, 더 많이 수출한다네?
결국 다른 국가들도 하나씩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칠레가 있는데 칠레 CAP사의 우아치파토 제철소가 문을 닫았습니다. 74년 역사의 제철소였는데 결국 못 버텼어요. 아니 그러면 칠레 정부는 뭐했냐? 칠레 정부도 하긴 했어요.
칠레의 무역 흑자의 40%가 중국과의 무역에서 나오는데도 2016년부터 중국산 철강 제품에 6번이나 관세를 부과했고, 올해 4월에도 최대 33.5%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중국이랑 관계고 뭐고 이거는 우리 국내 기업들이 못 버틴다 하고요.
칠레 중국 대사가 이게 뭐냐! “관세는 중국 제철 회사의 정당한 이익에 해를 끼쳤고, 두 나라 간 경제적 및 상업적 관계를 훼손했다” 라며 공개 항의할 정도로 강하게 때렸는데도 결국 못 버티고 제철소가 문을 닫았습니다.
인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거 보이시죠. 주황색이 올해 인도 철강 수입량인데 7월에 갑자기 엄청나게 치솟아요. 중국에서 철강이 무더기로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작년 9월에 중국 철강 제품에 반덤핑 관세 부과했고요, 올해 9월에 중국산 철강 제품에 대해서 12% ~ 30% 또 추가 하겠다 했는데 이것도 부족하다는 게 인도 철강업계 반응이에요.
인도 철강업계는 지금 비상입니다. 지난달 23일에 5년만에 인도 모디 총리랑 중국 시진핑 주석이랑 공식 정상회담 했거든요?
얼렐레? 아 이러면 나가리인데…. 사이 좋아지면 중국 철강 더 들어오는 거 아니야?
바로 어제 인도 최대 철강기업인 JSW 그룹 회장 사자진 진달씨가 우리 지금 인내심 가지고 기다리고 있거든? 야 빨리 관세 좀 더 때려. 우회 해서 못 들어오게 막아! 하고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친중 성향인 브라질도 10월에 기존 10.8% ~ 14% 하던 중국산 철강 관세를 25%로 올렸고요. 캐나다도 10월에 중국 철강 관세 25% 발표했고요 일본도 세계 4위 철강기업인 일본제철이 정부에 반덤핑 관세 부과 요구했고 대만도 1~5월 중국산 철강 수입량이 138% 늘었다고 해서 반덤핑 관세 제소에 나섰고요
이 외에도 터키, 인도네시아, 태국, 멕시코, 남아공 그냥 거의 모든 전 세계 국가들이 중국산 철강에 반덤핑 관세를 이미 부과했거나, 조사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사실 이런 중국산 철강에 관세 메기고 하는 게 의미 없다고 보기도 해요.
이거는 “Whac-A-Mole” 이다. “Whac-A-Mole”이 뭐냐? 두더지 게임이에요. 두더지가 여기 튀어나오면 머리를 깡! 저기 튀어나오면 머리를 깡! 근데 얘네가 어차피 계속 얄밉게 여기 저기서 머리 맞고 들어갔다 나왔다 하잖아요? 그리고 두더지게임 한번 내려치면 그 구멍에서는 다시 안 올라오나요? 다시 올라오죠. 그리고 두더지게임에 엔딩은 없어요. 점수가 있지.
중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도 마찬가지다 라는 것입니다. 어느 나라에서 관세 메기면 중국에서 그걸 피해서 다른 나라를 거쳐서 택갈이를 하든지 아니면 다른 시장에 진출해서 또 낮은 가격에 팔고, 또 막으면 또 다른 시장에다가 싸게 팔고, 또 두더지 잡듯이 관세를 때리면 또 다른 시장에다가 팔고. 다 잡았나? 하면 다시 여기 관세 끝났지 하고 또 예전에 분명히 망치로 머리 찍은 곳에서 다시 튀어나오고. 그러다 보면 오히려 잡으면 잡을수록 여기저기 온갖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싸게 팔기 시작하니까 오히려 시장 전체적으로 가격이 내려간다. “두더지 게임이다” 라고 하는 거에요.
이렇게 중국산 철강의 저가 공세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곳이 있는데 바로 국내 철강업계와 조선업계입니다.
특히 후판 때문에 크게 싸우고 있는데요. 후판이 뭐냐? 뒷판이냐? 하는데 후판에서 후는 두터울 후 입니다. 두꺼운 판. 두께 6mm 이상의 두꺼운 철판이 후판이에요.
이 후판이 철강업계 전체 매출에서 후판이 차지하는 비중이 15% 정도입니다. 조선업계에서 배 원가, 선박 건조 비용에서 후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정도입니다. 적지 않죠? 그래서 이 후판 가격이 철강업계, 조선업계 모두 중요합니다.
원래 철강업계와 조선업계는 사이가 좋았어요.
왜냐면 당연히 조선소에는 철강재가 엄청나게 들어가니까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요. 실제로 포항제철소를 처음 건설할 때도 조선에 들어가는 후판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 1후판 공장은 가장 빨리 1년 먼저 준공됐어요. 그렇다 보니 지금까지 서로 최대한 국산으로 많이 써주고, 너가 힘들면 나도 같이 힘들고, 너도 좋으면 나도 좋고 서로 어깨 걸고 같이 가자.
특히 2010년 대 이후에 힘들 때는 철강업계에서 아예 따로 중국산에 대응하기 위해서 조선업계 전용으로 ‘수입 대응 제품’으로 따로 후판 출시해주고 그랬어요.
근데 요즘은 양측간의 사이가 미묘합니다.
철강업계와 조선업계가 1년에 두 번 후판 가격을 협상을 하거든요?
근데 이게 상반기 후판 가격도 평소에는 4~5월이면 결정이 되는데 올해는 7월말에나 결정했고, 하반기 가격은 지금이 11월인데 아직도 결정을 못 했습니다.
아니 근데 잠깐 가격 결정을 안 했는데 어떻게 공급을 해주고 있어? 당연히 소급 적용입니다. 이미 후판 다 받아서 배 만들고 있죠. 근데 얼마로 줄지는 나중에 결정입니다. 서로 절대 못 물러서는 이유가 있어요. 철강업계에서는 만약 하반기에 공급해준 후판 원가가 90만원이라 톤당 만원이라도 남기자 하고 팔았는데 88만으로 결정이 된다? 그러면 그만큼 손해보는 거 에요.
후판 가격이 영업 비밀이라 정확한 가격은 알려지지 않지만 올해 상반기에 톤당 90만원 초반대로, 지난해 하반기 90만원 중반대 보다 2~3만원 내려줬거든요? 조선업계가 이긴 거죠. 근데 이번에 조선업계가 더 내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어요. 왜냐? 중국산 후판은 톤당 70만원대까지 떨어졌는데? 우리가 왜 톤당 최대 20만 원씩 더 주고 국산을 써줘? 하는 겁니다.
왜 이리 사이가 안 좋아졌냐? 그게 코로나 때… 조선업체들 코로나 초기에 기절했거든요?
이게 2021년에 국제 철광석 가격이 미친듯이 상승합니다.
2월에 150달러 하던게 5월에 220달러 3달만에 50% 가까이 오르니깐. 철강업계도 아니 우리도 안 남아! 이것들아! 철광석 가격 봤어? 우리가 지금까지 너희한테 싸게 줬는데! 우리도 이거 안 남아~~ 하고
2021년에 상반기 70만원대 하던 후판을, 하반기에 110만원대로 올려 받았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졌냐!
2021년에 조선사들 기본이 적자 8000억으로 시작했어요. 삼성중공업 -1조3120억, 대우조선해양 -1조7547억, HD현대중공업 -8003억.
그 때 조선업계가 나 죽는다 제발 좀 살려달라 후판 가격 제발 부탁한다 빌었는데 하필
포스코 2021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 현대제철 2021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 동국제강 2021년 영업이익 771.9% 증가… 아 물론 당연히 후판 가격 올려 받아서 이런 실적이 나온 건 아니지만
조선업계는 이 새끼들… 아니지 이 자식들이? 한 거죠. 그래 상생이고 뭐고 두고 보자.
실제로 2021년에 후판 가격 협상 이후로 업계 관계자들이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해요. 이렇게 하면 나중에 서로 싸울텐데… 서로 상생해야 하는데
그래서 2022년부터 서로 화해해보려고 그 이후로 조선·철강산업 공동 세미나도 개최하고 해서 증권사에서 각 산업담당 애널리스트 분들도 오시고, 정부 관계자도 와서 하고 그랬는데… 에휴… 별로 효과가 없었나 봐요.
근데 아까 앞에서 뭐라고 했죠? 지금 중국산 후판 가격 톤당 70만원대. 국산 후판 가격 톤당 90만원대 초반.
야 너 잘 걸렸다! 너 잘 걸렸어. 너희도 한 번 죽어봐라. 야 80만원 해 줘. 됐어 무조건 80만원. 중국산 쓴다? 너희도 적자 한 번 맛보자. 아이고, 조선업계 나으리 저희 철강업계는 그 가격 받으면 굶어 죽습니다. 알빠노? 3년 전에 하반기에 가격 올려 받은 게 누구 시더라? 그 때 많이 벌어놓으셨을텐데~~ 하는 거죠.
물론 전부 중국산만 사용하는 건 불가능해요.
이제 LNG 운반선 같은 것들은 선주들이 내 배는 메이드 인 코리아! 오케이? 나중에 배 받아봤는데 메이드인 차이나 써져 있으면 인수 안 해간다? 고품질 한국산 후판 사용해달라고 하고 계약을 했기 때문에 어차피 국산은 써야 해요.
다만 이제 최대한 다른 곳에는 중국산 후판 사용 비중을 늘릴 순 있죠. 실제로 얼마전에 조선업계 메이저 회사들은 중국산 후판 비중을 20%에서 25% 정도로 늘렸고, 30%도 보고 있다 하고. 품질 보다는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소형, 중형 조선사들은 지금도 30~50% 정도를 중국산 후판 사용중인데 더 늘린다고 하고 있어요.
아니 그러면 아까 처음에 말한 것처럼 다른 나라처럼 반덤핑 제소해서, 관세 높이고 우리 국내 철강산업 보호하면 되는 거 아니냐? 하는데 이게 사실 쉽지가 않습니다.
올해 7월에 현대제철이 산업통산자원부에 중국 업체들이 밀어내기 덤핑을 하고 있다고 제소를 했거든요? 그래서 예비조사 시작을 했는데 이게 보통 재판까지 거의 1년 가까이 걸려요.
그리고 철강업계도 각자 입장이 좀 다릅니다.
왜냐면 중소 철강업계는 중국이나 일본산 원자재를 수입해서 재압연하거나 가공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괜히 반덤핑으로 관세가 붙으면 우리는 포스코, 현대제철이랑 다르게 생산원가가 올라가는데. 그러면 우리는 원가도 올라가고, 그러면 현대제철, 포스코 대비 경쟁력이 더 내려갈 텐데? 누구 맘대로? 또 괜히 조선업계를 자극할 필요도 없고, 우리도 고품질 철강 제품들은 중국에도 수출하는데 괜히 중국 자극할 필요가 있나 하고 협조를 망설이는 철강업체들도 있어요.
그리고 당연히 조선업계는 또 반발을 하죠. 아니! 철강업계 경쟁력만 중요합니까? 우리는 지금 거의 10년을 누워있다가 지금 좀 돈 좀 벌어보자고 하는데 철강업계만 살려주자고 우리 원가 올라가는 건? 하고 반발하는 분위기예요.
그리고 사실 반덤핑 제소를 해도 조선용 후판은 어차피 관세가 없어요.
이거는 자세하게 알 필요는 없는데 중국산 후판을 지금은 수입신고 방식으로 사용하거든요?
이거를 그냥 보세창고 마련해서 사용신고로 통관 방식을 바꾸면 그만이에요.
다만 보세창고가 필요하죠.
그니깐 그거 해서 뭐해? 철강업계도 실익이 없잖아!
괜히 수입신고에서 사용신고로 통관방식 바꾸면 우리는 보세창고를 돈 내고 마련해야 하는데?
참 쉽지 않습니다. 중국 때문에 힘들어요~~ 에휴.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다. 이 기회에 우리 철강업계가 구조조정 하고, 친환경, 저탄소, 고품질 위주로 기술 격차를 벌리고! 그래야 하지 않을까? 아무튼 특히 우리 철강과 조선, 조선과 철강 두 업계가 화해하고, 상생하는 길을 걷기 바랍니다. 그럼 개바~~
말빨 개쩌는 동덕여대 교무처장
니네가 한게 아니야? 그럼 강경 대응해도 되겠네?